생각

일상 | 2009/02/23 02:01 | 착한영

 어제는 밤 늦게까지 헤드폰을 쓰고 눈을 감은 채 음악을 들었다. 물론 방안의 조명도 최대한 낮게 했다. 그때 나는 아직 성공하지 못한(혹은 불온전한) 나의 인생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능동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생각들이 나를 찾아왔다는 표현이 옳다.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편두통처럼 생각들은 불쑥 나를 찾아왔다. 나는 기억을 더듬으려 애썼던 것 같다. 아니, 저절로 곤충들처럼 시간을 더듬거렸던 것 같다. 십 여년 전의 일부터 최근까지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왠지 나는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내 마음속에 펼쳐진 그 기억의 타임라인에는 내가 잃어버린  감각, 희망, 열정 이런 뜨거운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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