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라는 것이 몇년 동안을 잘 꾸며왔더라도 한 순간에 '폐쇄
버튼'을 누름으로써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다. 한 묶음의 비밀
일기장을 아무런 미련없이 활활 타오르는 불에 집어던질 수 있는 것처럼. 사람에겐
그만큼 모질고 쿨한 면이 있다.
오늘 새벽 출근 길에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했더랬다. 세상의 모든 낙엽들이
밤사이 우리 동네로 쏟아진 것처럼 도로, 인도 할 것 없이
온통 노란 카펫이 깔려있었다. 낙엽이 깊은 곳은 정말 발목까지 빠지는 깊이였다.
고개를 올려 나뭇가지들을 바라보니 앙상하고 마른 가지들만 눈에 들어왔다. 그
가지들 때문에 더욱 춥게 느껴졌다.
나무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나는 문득 하룻밤 사이에 아무런 미련 없이 모든 이파리들을
떨궈버린 나무들의 기분이 궁금해졌다. 따뜻한 봄에 살을 간지럼태우며
돋아나던 연록색의 기억과 한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푸르게 푸르게 짙어져 갔던 파란 이파리들을 그리워 하고 있을까. 아니면 아주 홀가분한 기분이
되어있을까. 만약 홀가분한 기분이라면 나무는 무척 쿨한 존재다.
그 궁금증은 환경미화원 아저씨도 마찬가지였는지 쓸어도 쓸어도 알 수
없는 질문들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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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발목까지면 정말 엄청난 물량이네요 산간지방에 사시나요 ㅋㅋㅋㅋ
나무들은 매년 그런짓을 하고있긴한데 하루밤이면 조금은 특이하군요 ㅎㅎ
기온이 급하강 했거든요.^^
우와 나무의 기분이라.. 화려해진 옷에 좋아라 하다가 갑자기 부는 바람때문에 순식간에 옷이 벗겨져서 아래에 있는 자신의 옷을 보며 어쩔 줄 몰라할꺼 같아요;
음..정말 어쩔 줄 몰라 난감해 하고 있을 것 같네요.^^